시놀로지 NAS 내 데이터 백업, 아마존 드라이브가 답?

데이터를 인질로 돈을 요구하는 랜섬웨어는 개인으로까지 ‘데이터 백업’을 확신시키는 데 일조했다. 과거 중요 데이터를 PC의 하드디스크에 보관하는 데 그쳤다면, 이제 외장 스토리지나 클라우드, NAS(Network Attached Storage)로 백업하는 게 당연시 되고 있다. 그런데 그 대부분은 엄밀히 말하면 ‘백업’이 아니라 ‘보관’에 가깝다. 랩톱의 SSD 용량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외부 저장소에 데이터를 두는 정도이기 때문이다. NAS라고 해서 크게 다르지 않다. 모든 데이터를 NAS에 두고 있지만, 정작 NAS 내 데이터를 이중으로 백업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2차 백업 스토리지를 두는 데에는 NAS 구축에 버금가는 비용 지출이 뒤따르기 때문이다.

이처럼 비용 부담 때문에 NAS 백업을 미뤄왔다면 ‘아마존 드라이브’가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시놀로지의 백업 소프트웨어인 ‘하이퍼 백업(Hyper Backup)’은 그간 아마존 S3처럼 백업 용량과 함께 트래픽 비용까지 부담해야 하는 기업용 클라우드만 지원해 개인에게는 그림의 떡과 같았다. 그런데 하이퍼 백업 1.2.0-0232 버전(2016년 8월 26일 릴리즈)부터 원격지 백업으로 아마존 드라이브가 추가됐다. 이제 NAS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아마존 드라이브에 백업할 길이 열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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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도 백업해야 하는 이유
NAS는 데이터 신뢰성과 무결성을 위한 RAID와 같은 기업용 기술을 제공한다. 그러나 2베이로 선택 가능한 RAID 1으로는 데이터 무손실을 담보할 수 없다. RAID 1은 2개의 하드디스크에 똑같은 데이터를 기록, 이 중 1개의 하드디스크가 고장나도 데이터는 살아있다. 그러나 2개의 하드디스크에 장애가 발생하면 데이터를 잃게 된다. 하드디스크의 수명은 대체로 5년 남짓이다. RAID를 위해 동일한 시기에 구입한 하드디스크는 비슷한 시기에 수명이 다할 수 있다. RAID를 적용했더라도 2차 백업은 필수인 것이다.

 

그렇다면 어디에 백업할 것인가? 반드시 보관해야 할 중요 데이터의 용량이 적다면 USB 타입의 스토리지에 복제본을 저장, 외부에 분리 보관하면 충분할 것이다. 만약 백업해야 할 데이터가 4TB, 8TB를 넘는다면 USB 스토리지로는 용량이 턱없이 부족하다. eSATA 스토리지나 NAS와 독립된 별도의 네트워크 스토리지를 생각할 수 있는데, 이 또한 녹녹치 않다. 랜섬웨어 등을 고려하면 백업 버전 관리를 통해 특정 시점으로 복원할 수 있어야 하는데, 백업할 데이터의 2배 이상의 백업 공간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비용이 만만치 않다.

 

2차 백업 저장소로 왜 클라우드에 주목해야 하나
무제한 용량의 퍼블릭 클라우드라면 적어도 용량만큼은 걱정이 없다. 하드웨어 내구성 문제도 서비스 제공사가 관리하기에 신뢰할 수 있다. 문제는 가격과 속도. 하이퍼 백업의 원격지 백업에 추가된 아마존 드라이브는 여타의 퍼블릭 클라우드보다 저렴한 가격에 무제한 용량을 제공한다. 1년에 한화로 약 66,000원, 한 달로 따지면 약 5,500원 정도다.

 

문제는 데이터 전송 속도다. 평균 4~10MB/s의 속도인데, 1TB 백업에 이틀이 소요된다. 그러므로 합리저인 백업 전략이 필요하다. 예컨대 퍼블릭 클라우드에 NAS의 전체 데이터를 버전 별로 백업하되, 이용 빈도가 높고 매우 중요한 데이터만큼은 언제든 바로 접근할 수 있도록 USB 타입의 스토리지나 eSATA 스토리지 등에 이중으로 백업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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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놀로지 NAS, 아마존 드라이브에 백업하기
가장 먼저 할 일은 아마존 드라이브에 가입하는 것. 아마존 드라이브에서 가입할 수 있는데, 3개월간 무료로 써볼 수 있다.

 

시놀로지 DSM의 하이퍼 백업에 새 작업(+ 아이콘)을 클릭하고, 아마존 드라이브(베타)를 선택한다. 로그인 창이 뜨면 아마존 드라이브에 로그인하고 접근을 허용하자.

 

다음으로 백업 대상, 즉 아마존 드라이브에 백업 폴더를 생성해야 한다. 적당한 이름을 넣고 폴더를 생성한다.

 

이제 백업할 NAS 내 폴더를 선택하자. 아마존 드라이브의 용량에 제한이 없으므로 모든 폴더를 선택해도 무방하다.

 

제한적이지만 몇 가지 응용 프로그램도 백업할 수 있다. 백업할 프로그램을 선택하고 다음으로 넘어가자.

 

백업 작업의 세부 설정을 선택할 차례다. 데이터 암호화 여부, 백업 주기 등을 설정할 수 있다. 데이터를 암호화 할 경우 암호화 키가 다운로드되는데, 암호와 암호화 키 모두를 분실할 경우 데이터 복구가 불가능함에 주의하자.

 

마지막으로 백업 버전 관리(백업 회전) 방식을 선택해야 한다. 초기 버전부터 최대 256개 버전의 백업을 유지할 수도 있는데, 지정한 개수에 도달하면 가장 오래된 버전부터 삭제된다.

 

백업 주기까지 설정하면 백업이 시작될 것이다. 참고로 하이퍼 백업은 증분 백업을 지원한다. 최초의 백업 시 전체 백업을 하기 때문에 오랜 시간이 소요되지만 이후부터는 변경된 파일만 백업하는 증분 백업으로 저장공간 낭비를 최소화하고, 백업시간도 단축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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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눅스의 창시자 ‘리눅스 토발즈’는 “진짜 남자는 백업 같은 것 하지 않는다. FTP에 올려서 다른 사람이 받게 해야 한다”고… (응? 참고로 이 말은 오픈소스의 공유 정신을 강조한 말이지 백업이 필요 없다는 의미는 아니다.)

 

“백업하고 또 백업하라. 개발에 실패한 개발자는 용서해도, 백업에 실패한 관리자는 용서 못한다”라는 IT 격언이 있다. 아무리 백업해도 지나치지 않다는 의미의 말이다. 조금 과하더라도 이중, 삼중으로 백업하는 것만이 예치지 못한 데이터 손실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끝으로 아마존 드라이브는 용량 확장이 한계에 다다른 NAS 사용자에게 있어 손꼽아 기다리던 서비스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데이터 전송속도와 데이터 신뢰성에 대한 지적이 끊이질 않는 것도 사실이다. 서비스 초기이기 때문인지, 앞으로 어떻게 개선될지 두고 볼 일이나 3개월 무료인 만큼 한번쯤은 써보고 결정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suhyeoni

suhyeoni@gmail.com

1 Comment
  • Evidencebasedman

    좋은 글 잘보고갑니다. 저도 NAS 사진 백업용으로 아마존 3개월 무료 이용중인데 결제해야겠네요

    23. Dec 2016 at 9:11 오전 응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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