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맥북 프로… GUI·마우스·트랙패드 다음은 ‘터치 바’

 

누구나 쉽게 쓸 수 있는 대중적인 퍼스널 컴퓨터를 개발하겠다는 제프 레스킨(Jef Raskin)의 꿈은 스티브 잡스에 의해 이루어진다. 제프 레스킨은 스티브 잡스와의 대립으로 애플을 떠나고 만다. 대신 그의 바람대로 평소 좋아하던 사과 품종의 이름이 이 PC에 붙여진다. 그래픽 인터페이스(GUI)와 마우스를 채택한 PC 중 최초로 상업적 성공을 거둔 ‘매킨토시(Macintosh)’가 바로 그것이다.

 

매킨토시란 이름은 2005년 초소형 데스크톱PC ‘맥 미니’ 출시를 기점으로 ‘맥(Mac)’으로 바뀐다. 그리고 맥은 매킨토시 탄생 32주년인 올해, 또 한 번 변화한다. 한국시간으로 10월 28일 새벽 2시,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의 애플 본사 타운 홀에서 뉴 맥북 프로가 공개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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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제프 레스킨이 GUI와 마우스를 도입한 매킨토시의 탄생 32주년을 기념하듯 인터페이스에 변화를 시도했다. ‘손끝에 닿는 미래’라고 소개한 ‘터치 바’가 그것이다. 스티브 잡스가 최초의 아이폰의 대화면 멀티터치 패널을 탑재한 이유로 “키보드는 앱에 따라 바뀌어야 한다”고 밝혔듯 애플은 52년 전 IBM의 메인프레임의 산물인 키보드의 ‘기능키’를 마치 아이폰의 키보드처럼 멀티터치와 소프트웨어로 완전히 바꿨다.

 

새 맥북 프로의 키보드 상단 기능키 자리에는 멀티터치 OLED 디스플레이, 즉 터치 바가 위치하며 앱에 따라 다양한 기능을 수행한다. 밝기, 볼륨, 재생 제어 등의 기존 기능키의 역할이 다가 아니다. 전화 수신 시에는 마치 아이폰처럼 송신자의 얼굴 사진과 이름 그리고 수신 및 거부 버튼이 나타난다. 그래픽이나 문서 작업 시에는 터치 바에서 컬러를 확인하고 선택할 수 있다. 영화 감상 시에는 터치 바를 드래그해 영상을 탐색할 수 있으며 사진을 회전시키거나 여러 사진을 넘겨보는 것 또한 터치, 드래그, 제스처 등의 멀티터치로 터치 바에서 조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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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 바는 단순한 기능키가 아니라 또 하나의 디스플레이다. 마치 듀얼 모니터를 쓰듯 데스크톱을 늘려 화면을 이동하며 작업할 수 있는 맥OS의 다중 데스크톱 기능처럼 수많은 도구와 창으로 화면이 가득 차는 그래픽 및 영상 편집 앱의 도구를 터치 바에 배치해 작업 공간을 더 효율적으로 쓸 수 있다. 또한 앱마다 각기 다른 단축키를 외울 필요 없다. 키의 조합이 아니라 디스플레이의 버튼처럼 자주 쓰는 기능을 직관적인 그래픽 UI로 보여주기 때문이다. 터치 바의 키 배치는 사용자가 직접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다고 한다.

 

터치 바의 또 다른 기능으로 터치ID가 있다. 잠금화면을 풀고, 금융결제 등을 아이폰에서처럼 맥북에서도 지문인식으로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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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밖에도 맥북 프로는 손의 압력을 인식하는 포스터치 트랙패드는 전작보다 2배나 더 커졌다. 역대 맥북 프로 중 가장 얇고 가벼울 뿐 아니라 500니트로 가장 밝은 패널이 탑재됐다. 아이패드 프로를 시작으로 아이폰으로까지 확대된 와이드 컬러가 맥북에도 적용됐다. 새 패널은 디지털 영화 산업의 표준 컬러인 P3를 만족해 더 넓은 색표현력을 지녔다.

 

터치 바처럼 확장을 위한 외부 포트도 대폭 바뀌었다. HDMI, USB 포트, SD 카드 슬롯뿐 아니라 자석으로 손쉽게 탈착되던 맥세이프2 전원포트가 모두 사라졌다. 대신 USB C 타입의 썬더볼트3 포트만 4개(15인치)가 배치됐는데, 4개 포트 중 어디서든 전원을 충전할 수 있다. 유일하게 바뀌지 않은 것은 이어폰 포트뿐.

 

새로운 맥북 프로는 세 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13.3인치 맥북 프로는 터치 바가 없는 기본 모델과 탑재된 모델 두 가지로 나뉘며, 15인치 맥북 프로는 단일 모델이다.

 

가격은 각각 189만 원, 229만 원, 249만 원부터 시작한다.

 

 

suhyeoni

suhyeoni@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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